하원 다수당 된 美공화당 칼끝, 바이든 아들 겨눴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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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남, 우크라 에너지회사서 거액 수령 의혹
공화당 “대통령이 외국 돈에 휘둘렸는지 조사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31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31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미국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향한 철저한 조사 의지를 다졌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 간사(공화·켄터키)는 17일(현지 시각)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8대 의회에서 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외국 파트너와의 현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머 의원은 내년 1월 시작되는 118대 의회에서 하원 감독위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코머 의원은 이어 “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의 돈이나 영향력에 휘둘리는 대통령인지 볼 것”이라며 “이것은 조 바이든에 대한 조사이며 이 문제가 다음 의회에서 위원회가 집중할 분야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든 일가 중 특히 헌터 바이든, 그리고 조 바이든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이 관련된 약 150건의 수상한 금융 활동 보고서를 인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재무부에 금융 서류를 공화당 의원에게 제출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으나 재무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수상한 150여 건의 보고서 중 2건에 대해서만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보고서에 대해서도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오늘 다시 재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권한을 동원해 바이든 대통령 관련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원 감독위는 의회의 조사 기능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증인을 소환하거나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한편 언급된 의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홀딩스’의 임원을 맡아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코머 의원은 중간선거 전부터 “헌터 바이든의 어두운 사업거래와 과거가 대통령과 행정부를 위태롭게 했다”며 향후 다수당이 될 경우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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