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이을 콘텐츠 나올까…라인업 공개한 ENA의 포부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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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군단과 함께 만드는 2023년 예능 라인업 공개
오리지널 드라마 장르도 넓혀…브랜드 확장 노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알려진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ENA가 2023년 예능과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ENA는 KT그룹의 미디어 방송사 skyTV(스카이티브이)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ENA는 스타 크리에이터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장르를 확대하면서 ‘콘텐츠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ENA 제공<br>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ENA

그동안 ENA는 오리지널 예능 《나는 SOLO》 《강철부대》 등 60개 이상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올해 4월 리브랜딩을 한 이후 수목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굿잡》 《가우스전자》 등을 통해 드라마 채널로서 입지를 굳혔다. 콘텐츠 저변을 넓히면서 채널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갔고, 유튜브 구독자도 44만 명 이상 확보했다. ENA는 지난 4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 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 편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제작사 TEO의 신규 콘텐츠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 ⓒTEO 유튜브
2023년 상반기 ENA에서 공개되는 제작사 TEO의 콘텐츠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 ⓒTEO 유튜브
12월 초 공개되는 ENA 예능 《효자촌》 ⓒ ENA
12월 초 공개되는 ENA 예능 《효자촌》 ⓒ ENA

김태호·여운혁 등 스타 PD와 손잡고 예능 출격

최근 ENA는 스타 PD들과 손을 잡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월 초 공개를 앞둔 《효자촌》은 《나는 SOLO》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남규홍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의 ‘효도 버라이어티’로, 오늘날 점점 희석돼가는 효의 가치를 돌아보자는 취지다. 가상의 공간에 입성한 연예인들이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콘텐츠다.

김태호 PD와도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제작사 TEO의 신규 콘텐츠인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이 2023년 상반기 ENA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등 유명 여행 크리에이터와 함께 제작되는 콘텐츠로, 부루마불 게임과 여행 예능을 접목했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 콘텐츠를 시작으로 TEO 스튜디오 소속 PD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찰 예능’도 준비 중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서혜진 PD와 손을 잡는다. 《연애의 맛》 《우리 이혼했어요》 등 리얼리티 관찰 예능 대표작도 가지고 있는 서 PD가 2023년 상반기 중 ENA의 관찰 예능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무릎팍 도사》 《라디오 스타》 등을 성공시키고 《아는 형님》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한 여운혁 PD는 《명동사랑방》 제작을 준비 중이다. 명동 한복판에 운영되는 커피숍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진다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서장훈, 채정안, 박하선, 양세찬 등이 커피숍에 들어오는 20대 남녀의 만남을 코칭하는 콘텐츠로, 내년 1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장혁재 PD는 《오은영 게임》을 선보인다.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으로 차별화된 세계관을 선보여 온 장 PD는 전 국민의 멘토인 오은영 박사가 부모들과 함께 고민을 해결해가는 ‘놀이 솔루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2023년 상반기에 공개한다.

12월 초 공개되는 웹툰 원작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 ENA
12월 초 공개되는 웹툰 원작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 ENA

오리지널 콘텐츠 장르 다변화

이미 드라마의 저력을 《우영우》로 입증한 ENA는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드라마 라인업도 강화한다. 다음 주 공개되는 월화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12월 초 공개되는 웹툰 원작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이 대표작이다. 강소라와 장승조 주연의 법정 로맨스 《남이 될 수 있을까》와 차세대 배우인 윤찬영, 방민아, 김민석 주연의 《딜리버리맨》,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종이달》, 유인나와 윤현민, 주상욱이 출연을 확정한 《보라! 데보라》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장르를 다변화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던 만큼 드라마의 장르도 다양해졌다. 추억의 만화 《영심이》 캐릭터를 실사화해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이와 경태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 《오! 영심이》의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상류층 엄마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는 스릴러 《행복배틀》과 생활 밀착 미스터리 수사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를 비롯해 《악인전기》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등 여러 장르의 드라마를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윤용필 ENA 대표는 “올해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면, 내년은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져 ENA 브랜드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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