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은 공갈”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21 12: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실, 아무것도 아닌 좁쌀 크게 문제 만들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을 두고 “(언론을 상대로 한) 공갈”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될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것은 공갈”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안 하겠다 하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MBC기자한테 ‘당신 때문에 안 했다’ 이렇게 나올 것이 아닌가”라며 “올바른 기자들이라고 하면 캄보디아 가시면서 비행기 타지 말라고 했으면 같이 안 탔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이고 국가 원수이지만, 기자는 국민 1호”라며 “기자를 1호 국민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맨 먼저 기자를 통해서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 산적한 국정을 풀어나가셔야지, 아무 것도 아닌 좁쌀을 크게 문제를 만들어 가면 되겠나”라며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 가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벽을 설치한 것을 두고도 “MBC (기자)하고 삿대질하고 나서 이걸 만드니까 누구든지 ‘아 이제는 기자들을 피하려고 그러는 구나’(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분들이 용산으로 옮기면서 완전무결하고 대비하고 옮겼어야 되는 것”이라며 “멀쩡한 청와대 두고 거기서 옮겨서 기분 들떠 ‘도어스테핑 신선하게 한다 어떤 대통령이 했냐’라고 자랑스럽게 했지만 전 세계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제의 총리도 출퇴근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실 거기에다 소통하겠다고 만들어 놨으니까 모든 것이 공개된다. 이것도 대비를 못하고 그걸 옮겼나”라며 “진짜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