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전남지사 “가용재원 총동원해 가뭄 대책 마련”
  • 배윤영·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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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내년 일부 도예산 중복·낭비 우려 제기
여수시, 내년 예산 1조5000억원 편성…‘1854억’ 증가
나주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내년 상반기 시행

김영록 전남지사는 21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가뭄이 매우 심각해 극복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비비, 특별교부세, 2023년 본예산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광역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 물 공급 대책을 확인하고 개선할 것”과 “해저관로, 해수담수화시설, 저수지 준설 등의 기존대책 외에도 항구적 가뭄 극복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광역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 물 공급 대책을 확인하고 개선할 것”과 “해저관로, 해수담수화시설, 저수지 준설 등의 기존대책 외에도 항구적 가뭄 극복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남도

김 지사는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모든 실·국이 참여해 지역별, 단계별로 대책을 수립하되, 계수적 분석을 통해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뭄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물 절약 캠페인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남도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가뭄대책본부는 앞으로 매주 가뭄대책 상황을 점검한다.

김 지사는 가뭄 대응 용수 확보 및 공급과 관련한 담화문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에서 “도내 주요 상수원인 주암, 수어, 평림댐 평균 저수율이 35.1%로 ‘심각 단계’이고, 농업용 저수지도 48.1%로 평년 대비 78.5%에 그치고 있다”며 “가뭄이 장기화하면 농작물 피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도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구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과 기업, 시군에서 물 절약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실천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내년 일부 도예산 중복·낭비 우려 제기
-기획행정위, “사업추진 및 예산편성 절차상 문제 있어
”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1일 내년도 일부 전남도 예산(안)에 대해 중복·낭비 우려 등을 제기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023년도 기획조정실과 도민행복소통실 예산에 대한 검토보고에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5억원)와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2단계 사업(8억원)의 경우 사업추진 및 예산편성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전경 ⓒ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전경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는 “두 사업을 추진하려면 사업대상 시군을 먼저 선정하고 투자심사를 한 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연구원 운영경비 출연금은 전년도와 같은 35억원으로 편성했는데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억원의 순세계잉여금(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남은 예산)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월액 상당액을 감액한 후 출연금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행정위는 연구원 통합 전 1인당 평균 연구량이 8.9건이었는데 통합 후에는 5.7건으로 연구실적이 저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국비 사업인 장애인 정보화 집합교육 기관지원(1억400만원)과 별도의 도 자체 사업인 장애인 정보화 집합교육 기관지원(1억400만원)은 중복 우려가 있다며 국비 사업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센터 운영(10억8천600만원)의 경우 자원봉사 활동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비대면 봉사프로그램 발굴 등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며 예산 낭비 우려를 제기했다.

또 소통인전남 누리집 운영 및 홍보물 제작(300만원)과 소통인전남 및 여론조사 이벤트 시상금(1000만원)의 경우, 도지사에게 바란다·국민제안 공모 등 유사한 도민 제안제도가 있는 만큼 폐지 등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내년 예산 1조5000억원 편성…‘1854억’ 증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미항여수’ 조성 본격화에 중점 

여수시는 내년도 예산안 1조5567억원을 편성해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본예산보다 1854억원 늘어났다.

이번 예산안은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등 국제 행사 개최 기반 마련과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중점을 뒀다.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기반 조성 12억원, 제17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세계총회 5억5000만원, 여수국제미술제 2억3000만원 등이 편성됐다.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 8억원, 화정면 개도 테마 관광자원 개발 6억원, 가고 싶은 섬(연도) 가꾸기 9억7천만원 등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 예산도 포함됐다.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610억원, 공원 조성 220억원, 전라선 옛 철길 공원 조성 90억원, 웅천 국민체육센터 건립 35억원 등이 편성됐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20억원, 대기오염 측정망 관리 2억2천만원, 수소·전기 승용차 보급 75억원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예산도 들어갔다.

예산안은 이달 29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나주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내년 상반기 시행

나주시는 수요자 중심으로 대중교통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보고회에서는 비효율적인 노선 운행과 운송 수입 감소, 버스회사 운영비와 지자체의 손실 보조금 증가 등으로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나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보고회 ⓒ나주시
나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보고회 ⓒ나주시

여기에 버스 기사 불친절과 난폭운전, 정류장 미 정차 등 오히려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주시는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위해 대중교통 혁신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선버스는 나주와 영산포를 거점으로 읍면 소재지까지 횟수를 늘려 운영한다. 여기서 각 마을까지는 마을버스나 마을 택시를 활용하는 등 교통수요를 반영해 노선 효율화를 추진한다.

나주와 영산포에서 광주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은 간선버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혁신도시, 나주역, 원도심 등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주요 거점은 이를 연결하는 직선형 운행 시스템인 급행버스를 신설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노선 개편안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읍면동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스마트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남군, 김양식장 갯병 선제 대응…“고품질 김 생산”

명현관 해남군수는 21일 정례회의에서 “최근 김 양식 해역에 발생한 붉은갯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품질 김 생산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남 일부 김 양식 해역에 붉은 갯병이 발생했다. 군은 해양수산과학원과 합동 점검을 통해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1일 정례회의에서 “최근 김 양식 해역에 발생한 붉은갯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품질 김 생산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남군
명현관 해남군수는 21일 정례회의에서 “최근 김 양식 해역에 발생한 붉은갯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품질 김 생산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남군

지난 10월말 생산을 시작한 2023년산 물김은 11월 중순까지 생산량은 5232톤, 위판고는 49억39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61톤, 6억1000여만원 증가한 규모다.

명 군수는 “붉은 갯병이 11∼12월 수온 정체기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더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해 품질이 하락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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