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AI 유력 용의자 ‘철새’ 3배 증가…전남도 위험주의보 발령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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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이어 나주 오리농장에서 항원 검출
내달 15일까지 민·관합동 농장 방역 집중점검
전남 귀농산어촌 어울림 마을 16곳 선정
전남도가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지난해 대비 겨울철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철새 도래지 탐진강을 끼고 있는 장흥 부산면 AI발병 농장 ⓒ시사저널 호남본부 정성환
전남도가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철새 도래지 탐진강을 끼고 있는 장흥 부산면 AI발병 농장 모습. ⓒ시사저널 호남본부 정성환

전남도가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지난해 대비 겨울철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AI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월동 철새’가 지목돼 왔다.(시사저널 11월22일 보도 ‘[르포] “매년 날아드는 철새를 어찌 막나”…‘AI 발병’에 허탈한 전남 장흥군’ 기사 참조)

전남도는 12월15일까지 4주간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민·관 합동으로 농장 방역수칙 집중 이행 점검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지난 15일 장흥군 한 가금농장에서 올해 들어 첫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이날 나주 육용 오리농장에서 두 번째 항원이 검출됐다. 순천만과 강진만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잇달아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기준 영암호·순천만·고천암호·강진만 등 도내 35개 철새도래지에서 겨울 철새 73종 20만6000마리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6만2000마리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로 AI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지역 산란계·종오리농장 등 산란 가금 사육 농장 144곳에 대해 12월9일까지 일제 방역 점검을 한다. 전담 공무원 825명과 전화 예찰 요원 30명을 활용해 매일 농가에 방역수칙을 전달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AI 예방 도로 소독 ⓒ전남도
AI 방역 도로 소독 ⓒ전남도

또 가금 생산자단체와 가금계열사도 회원농가와 계약농장에 대해 방역수칙 홍보와 준수 여부를 매일 전화 조사하고 2주에 1회 현장 방문 확인에 나선다.

그동안 전남도는 농가 주도 차단방역을 위해 297억원을 들여 방역시설을 보강하고, 10월 말 도지사 서한문에 이어 지난 16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가금농장들이 핵심 차단방역수칙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전도현 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사율 증가와 산란율 감소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파악 결과 이날 기준 충북 9건, 경기 3건, 경북 2건, 강원 1건, 충남 1건, 전북 1건, 전남 1건 등 전국 7곳 가금농가에서 1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 귀농산어촌 어울림 마을 16곳 선정

전남도는 귀농산어촌인-지역주민 간 갈등 해결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귀농산어촌 어울림 마을 16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응모한 9개 시군 22개 마을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가 현장·서류평가 등 심사 결과, 함평 창서마을·장흥 용두마을·보성 은림마을·무안 복룡마을 등 9개 시군 16곳을 선정했다.

어울림 마을 조성 활동 ⓒ전남도
어울림 마을 조성 활동 ⓒ전남도

지역 특색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꽃 구입, 마을 사랑방 운영, 공동텃밭 가꾸기 등 마을주민 융화 프로그램 운영 비용으로 1500만원씩을 지원한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매년 4만명이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해 전남 농어촌으로 오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귀농산어촌인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마을 공동체 문화가 확산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11월 친환경농산물 유자 선정

전남도는 11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유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 효능이 있다. 도는 저탄소 유기농업을 실천해 2008년부터 완도군 고금면에서 친환경 유자를 재배하는 강상묵씨를 올해의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 유자가 몸에 좋다”며 “생유자를 비롯해 유자청, 유자 농축액 등 유기농 유자를 구입하고 싶은 분은 완도군청으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하세요”

전남도는 가뭄, 냉해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해달라고 23일 당부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다음 달 2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품목은 복숭아, 포도, 매실, 오디, 복분자, 자두, 무화과 등 7개 품목이다. 유자는 다음 달 16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 매실 ⓒ전남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 매실 ⓒ전남도

지난해 8개 품목에 대해 3385 농가가 1만 7000ha를 가입해 보험금으로 모두 125억원을 지급받았다. 

가입 품목 등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NH 농협손해보험으로 문의하면 되고 지역농협에서 가입하면 된다.전남도 관계자는 “농가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재해보험료 80%를 지원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90%로 확대해 농가는 10%만 납부하면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 신재생에너지 확대 공모 사업 선정

강진군은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신재생에너지 확대기반 조성사업 공모에서 7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강진군청 전경 ⓒ시사저널
강진군청 전경 ⓒ시사저널 호남본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국비 1억8900만원을 확보했다. 군 소유의 공공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국가에서 보조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강진군 노인전문요양원, 강진군노인복지회관 등 총 7곳으로 내년 205㎾ 규모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이번 사업으로 건물에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면 전기요금 절감 등이 기대된다.

 

◇‘물 부족’ 완도 보길도, 하루 1000톤 지하수 저류지 내달 준공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남 완도 보길도 섬 주민들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완도군이 추진해 온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이 극심한 갈수기인 다음달 준공될 예정이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완도군에 따르면 국비와 군비 등 54억7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 사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이 저류지는 하루에 1100톤의 수원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지하 저류조, 지하 차수벽, 하천보 등이 설치된다.

완도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조감도 ⓒ완도군
완도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조감도 ⓒ완도군

 

군은 2017년부터 2년간 보길도 등이 극심한 가뭄을 겪자 장기적인 식수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저류지 설치 사업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했다. 

현재 완도 일부 섬 주민들은 많게는 6일 단수 1일 물 공급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할 정도로 상황은 하루가 다르고 나빠지고 있다. 보길도에는 2500여 명이 식수원인 부황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부황제 총저수량은 42만5000톤(저수율 49.31%)이다.

군 관계자는 “제한 급수로 많은 불편함을 겪는 도서민들을 위해 저류지 및 해저관로 설치 등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문 연 장성 로컬푸드직매장 매출 30억원 달성

장성군은 광주 첨단지구에서 직영 체제로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의 총매출이 30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 첨단지구 내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 ⓒ장성군
광주 첨단지구 내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 ⓒ장성군

올해 6월 28일 문을 연 광주권 로컬푸드직매장은 장성군이 100% 출연한 공익형 재단법인이 운영한다.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농가가 직접 진열 판매한다.

농산물 안전성 검사, 출하 농가 조직화 교육 등 장성군은 로컬푸드직매장 판매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모두가 힘을 모은 덕분에 단기간 매출 3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꾸준히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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