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 노조, ‘월드컵 특수’ 앞두고 파업예고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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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교섭단 “프로모션 자금으로 기본배달료 인상해야”
위장도급 형태의 중간관리 시스템 지적
23일 서울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 관계자들이 '카타르 월드컵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 관계자들이 '카타르 월드컵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본선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쿠팡이츠 배달노조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23일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 플랫폼 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서울 강남구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에 ▲기본 배달료 인상(기존 2500원→4000원) ▲거리 할증 ▲영업용 보험료 지원 ▲명절 상여금 제공 등을 요구했다.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는 배달 노동자 파업에 맞서 월드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는 단기 프로모션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소득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프로모션에 쓰일 자금으로 배달라이더의 기본배달료를 인상하는데 충당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쿠팡이츠는 ‘쿠팡이츠 플렉스’라는 이름의 위장도급 형태의 중간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쿠팡이츠 배달을 대신해주는 동네 배달 대행사를 만들어 라이더를 관리하게 하면서 쿠팡이츠 앱을 이용해 업무지시를 한다. 꼼수 부리지 말고 공동교섭단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배달 피크 시간대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파업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상반된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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