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김여정 ‘막말 담화’에 맞불…“도적이 매 드는 식”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1.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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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한반도 긴장국면, 北 도발로 초래”
국방부 “김여정 담화, 아무도 동의 안해”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담화를 내놓은 가운데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이 “개탄스럽다”고 맞받았다.

24일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 부부장이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됐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하며 이러한 시도에 우리 국민은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만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 또한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부부장 담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놓고 봤을 때 국방부 차원에서 별도로 말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김여정의 막말 담화 내용에 대해서 과연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동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추가로 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면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녘은 아니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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