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은 검은 코끼리…스스로 대표직 내려놓는 게 정치 상식”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24 14: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대한민국 근본부터 흔들고 훼손시키고 있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검은 코끼리’(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 모른척하며 해결하지 않는 문제)라고 지칭하며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정치의 상식”이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이제는 한국 정치의 ‘검은 코끼리’가 됐다”며 “더 이상 그대로 둘 수는 없다.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적인 자리를 이용해서 엄청난 사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고, 스스로 측근이자 동지로 부르는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은 이미 구속됐다”며 “이 대표도 수사와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후 국민 다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로 이용해서 국회의원과 당대표라는 방탄조끼를 챙긴 분이 민주당과 한국정치를 위해 대의를 먼저 생각할 리가 없다”며 “오히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강성 지지세력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촛불 뒤에 숨어 사실상 대선 불복 행보를 택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실상 대선 불복 행보를 택한 순간 대한민국은 방 안에 검은 코끼리를 들인 것처럼 혼란과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과 우리 정치만 망가뜨리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흔들고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결국 이 대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민주당 역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다”며 “이제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 자리를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부패세력과 싸워야 한다. 공적 자리를 사유화하는 사람과 싸워야 한다. 포퓰리스트와 싸워야 한다. 반지성주의와 싸워야 한다. 가짜뉴스와 싸워야 한다. 국민이 함께 싸워야 한다”며 “문제의식을 느끼는 민주당 의원들도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로 쉽사리 말하지 못하고, 우리가 방치하고 키워냈던 거대한 코끼리를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끄집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