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북 송금 의혹’ 쌍방울 중국 법인 직원 조사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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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부회장과 공모해 북측에 외화 건네
쌍방울그룹 본사 ⓒ연합뉴스
쌍방울그룹 본사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및 외화 밀반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금과정에 가담했던 쌍방울그룹 중국 법인 직원을 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그룹 중국 현지 법인 직원을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지난 2019년 1~11월까지 자사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중국으로 외화를 밀반출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쌍방울그룹 중국 현지법인 직원 A씨가 쌍방울그룹 부회장 방 모씨와 공모해 밀반출한 외화를 북측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은 약 150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책, 화장품 케이스 등에 숨겼다가 중국 선양국제공항에서 방 부회장에게 전달하고, 방 부회장과 A씨가 북측 고위 인사에게 이를 건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리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적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씨가 해당 범행에 대해 일부 시인했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아태협 안부수 회장을 다음주 중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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