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방문
이원석 검찰총장이 28일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지금 진행되는 사건 대다수는 전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고, 총장이 된 이후 이어받아 계속 수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 시기와 관련한 질의에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 후 지청 단위로는 처음으로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을 방문했다. 그는 지청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집중된 모양새인데 균형 감각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하고 있고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 소환 시기와 관련한 질의에는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통상의 사건과 똑같은 기준과 원칙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남양주지청은 지난 3월 개청한 뒤 몇 차례 개청식 일정을 잡았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 이 때문에 전국 67개 검찰청 중 유일하게 개청식을 열지 못했다.
이 총장은 "(관할인) 남양주·구리·가평 지역민들께 남양주지청이 개청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다"며 "그동안 고생해 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지청은 인구 100만 명을 관할하는 대단히 큰 검찰청이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섬기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고 구성원들에게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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