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공절 10주년에 공군력 과시…“원수들 간담 서늘케 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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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초 공중 무력시위 언급…“원수들 단호히 짓부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열 번째 항공절을 맞은 29일 자신들의 대규모 공군 총전투 출동 작전을 치켜세우며 원수들을 무릎 꿇렸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장의 손길 아래 자라난 무적의 공군, 조선노동당의 붉은 매-항공절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원수들이 무릎을 꿇은 건 결코 작전에 동원된 전투기 대수가 최대 규모여서만이 아니었다”며 “수백의 심장 속에 만장약된(가득 장전된) 조국 결사 수호 정신이 원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진런트 스톰’에 대응해 감행한 시위성 비행을 지칭하는 것이다. 당시 우리 공군은 F-35A 등 80여 대를 포함한 공중 전력을 긴급 출격해 대응 조치했다.

또 매체는 10월 초 벌인 공중 무력 시위도 언급하며 “조국과 인민에게 무한히 충직한 우리의 전투비행사들이기에 지난 10월 초에도 그들은 원수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 수 있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0월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시에 출격시켜 대규모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가 이륙에 실패하거나 추락한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공군력 부문은 재래식 전력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2011년까지 1947년까지 첫 정규비행대가 창설된 8월20일을 ‘공군절’로 기념하다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11월29일을 ‘항공절’로 제정했다.

한편 이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하고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은 날로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고리로 7차 핵실험 도발 및 국제사회 담판 무대에 재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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