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낙관론’에 일침…”2024년에나 인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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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뉴욕 연은 총재 “아직 할 일 많아…금리 더 올려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19년 11월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19년 11월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일침을 날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 시각) 뉴욕경제클럽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아마도 2024년에나 우리가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 기본적인 견해는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할 일이 많고, 최소 내년까지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6.2%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5~5.5%로, 내년에는 3~3.5%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주거비나 서비스 비용 상승 등 기저의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에서 의장·부의장에 이은 3인자로 꼽히는 인물로,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이다. 연준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까운 인물인 그가 이날 내놓은 발언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윌리엄스 총재보다 더 강경한 입장이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웹캐스트 행사에서 “시장은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최종금리가 5∼7% 사이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약적인 정책 금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스터 총재는 “우리는 한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요소가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되도록 (긴축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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