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이상민 파면 예고’에 “대선 불복한 몽니"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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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예산 처리 기한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는 꼴은 못 보겠다는 심사”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기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12월2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정 예산 처리 기간”이라며 “이걸 하겠다는 건 법정 예산 처리 기간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 169석을 갖고 있는 힘자랑이자 결국은 대선 불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이 바뀐 이후 민주당 행태를 보면 ‘몽니’, ‘갑질 힘자랑’, ‘이재명 방탄’, ‘대선 불복’ 4개 키워드로 읽을 수 있다”며 “국민 뜻에 따라 정권이 바뀌었으면 정권이 일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도 모자란데 불과 3일 전에 합의한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를 깨면서 국정조사 결론도 나기 전에 책임을 묻는 일을 하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심판과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사건 수습과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9차례 진상조사를 하며 22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지만, 외유성 출장과 북한 신년사 연구 등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진상조사 이후 오히려 해상사고가 늘어나는 등 대형사고마다 정부 책임을 추궁했음에도 실패가 되풀이됐다. 세월호 사건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 채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수사와 국정조사 이후에 책임 물을 사람에게 엄격하게 묻겠다고 했다. 책임을 가리지 않고 사표만 받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책임을 묻고, 뭐가 재발방지대책인지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책임을 묻고 무엇이 재발 방지에 필요한 시스템인지 챙기는 새로운 방식이 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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