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란’ 사라지나…심야할증 확대 첫날 서울 야간택시 19% ‘급증’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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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하루 전보다 33.1% 증가
택시요금 심야할증 조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 모습 Ⓒ연합뉴스
택시요금 심야할증 조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 모습 Ⓒ연합뉴스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확대된 첫날인 1일 야간 택시가 전날보다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심야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할증시간을 앞당기고 할증률은 올린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시내에서 운행된 택시는 2만3649대다. 하루 전인 11월30일 같은 시간에 1만9945대가 운행됐던 것에 비해 18.6%(3704대) 늘었다.

개인택시가 크게 늘었다. 개인택시는 1만2166대에서 1만6195대로 33.1% 증가한 반면 법인택시는 7779대에서 7454대로 4.2% 줄었다. 일주일 전인 11월24일과 비교하면 개인택시는 1만83대에서 1만6195대로 무려 60.6% 급증했다. 법인택시는 15.2%(6470대→7454대) 늘어나 전체 야간택시 증가율은 42.9%를 기록했다.

24일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로 인해 평소보다 택시 운행 대수가 크게 적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심야할증 조정이 택시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 첫째 주 목요일(5일)과 비교해도 개인택시 운행 대수는 8.3%(1만4953대→1만6195대) 증가했다. 반면 법인택시 운행 대수는 1만2843대에서 7454대로 42.0% 줄었다.

시 관계자는 "심야할증이 택시 공급 확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택시는 코로나19 기간 기사들이 다른 업계로 많이 이탈해 당장 늘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일 택시 심야할증 조정으로 종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10시 할증이 시작된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기본 할증률(20%)의 2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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