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에 ‘비겁하다’ 6번 외친 임종석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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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 전방위적 정치보복”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다’는 표현을 6번 써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임 전 실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비겁하다. 비겁한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비속어 논란 때도 그는 ‘바이든 날리면’이라는 희대의 검색어를 남기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MBC 기자만 콕 집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을 때도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마 믿을 수 없었던 158명의 참담한 희생 앞에서도 그는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며 “비겁한 사람은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미룬다”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 과정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비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 엄청난 인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벌벌 떨며 현장을 지켰던 소방서장과 하급관리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날 그 현장엔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시장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악한 서울시장은 침묵으로 도망을 갔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장관은 어느새 당당하다. 대통령이 아끼는 동생임을 수차례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문 정부 인사들에 대해 검찰이 전방위적 수사를 펼치는 데 대해선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미 선거 막바지에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공언했다.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문 정부에 대한 전방위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 부처들의 입을 맞춘 판단 번복, 감사원과 검찰의 찰떡궁합,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쏟아내는 검찰의 총력전”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모든 걸 가능케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 대통령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뒤에 숨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말할 수 없단다.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정치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임 전 실장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을 계기로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문 정부에 대한 무분별한 정치보복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지난 2일 “이 사태(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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