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87명 임원인사…30대 상무·40대 부사장 대거 발탁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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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외국인 인사도 11명…“혁신적 조직문화 구축”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10개월 만에 최종 합의를 이뤄내면서 창사 53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187명을 승진 발령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연말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맞은 임원인사에서 임원진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총 198명이 승진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승진 규모는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인사에 대해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가 3명, 40대 부사장이 17명 배출됐다. 지난해(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40대 부사장 승진자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상무 승진자 중 최연소는 올해 37세인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다. 배범희 상무는 세계 최초 RF신호 전송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부사장 승진자 최연소는 올해 45세인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이다. 모뎀 시스템 전문가인 이 부사장은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11명 나왔다.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상무를 비롯한 여성 9명, 그리고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등 외국인 2명도 승진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국적과 성별을 불문한 인재 기용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탁 인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는 오너가 출신을 제외한 삼성전자 사상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인사를 끝으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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