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집 중 3집은 1인 가구…70%는 연소득 3000만원 안 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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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절반은 미혼…이유는 “결혼 자금 없어서”
11월2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11월2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10가구 중 3가구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만2000가구(7.9%) 증가한 규모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33.4%에 달했다. 2005년까지만 해도 20%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또다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오는 203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5.6%로 증가한 뒤 2050년에는 39.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19.8%)가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18.1%), 30대(17.1%), 60대(16.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1.5%)와 서울(20.8%)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부산(6.8%), 경남(6.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42.3%로, 혼자 사는 10명 중 4명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1인 가구 중 절반(50.3%)은 2020년 기준으로 미혼이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자금 부족’(30.8%) 때문이라고 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2.3%), 출산양육부담(12.0%)도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전체 1인 가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7.1%,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4.3%로 집계됐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4.4%에 불과했다.

1인 가구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전체 가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진행된 사회조사에서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은 1인 가구의 경우 57.7%로, 전체 가구(64.5%)보다 낮았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414만 가구(57.8%)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44만 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나머지 302만여 가구(42.2%)는 무직 상태였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6414만원)에 비해서는 42.0%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46.7%)이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21.0%), 3000만~5000만원 미만(19.8%)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7명(67.7%)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올해 기준 1인 가구의 자산은 2억1108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4772만원)의 38.5% 수준이었다. 부채는 3583만원으로 전체 가구(9170만원)의 39.1%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9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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