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주거침입’ 혐의 받는 더탐사, 경찰 압수수색에 ‘강력 저항’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7 14: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탐사 “언론 자유 훼손하는 정권 압수수색에 응할 수 없다”
지지자들이 경찰에 “물러가라” 단체 구호 외치는 등 현장 혼란
2022년 11월27일 한동훈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더탐사 취재진들 ⓒ연합뉴스
2022년 11월27일 한동훈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더탐사 취재진들 ⓒ연합뉴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에 찾아가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된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더탐사 측이 강하게 거부하면서 첨예하게 대치 중이다.

7일 더탐사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 더탐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동영상 제작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하기 위한 행보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탐사 측은 “언론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 이상 응할 수 없다”면서 사무실 출입문 개방을 거부하는 등 사무실 앞 복도에서 경찰들과 대치 중이다. 현재 더탐사는 경찰과의 대치 상황을 더탐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경찰 추가 병력이 도착하는 가운데 더탐사 측을 지지하는 인원들이 복도에서 “물러가라”고 단체 구호를 외치는 등 현장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한편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 11월27일 한 장관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로 직접 찾아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더탐사 취재진은 한 장관 자택 현관문 앞에서 수 차례 초인종을 누르거나 도어락 해제를 시도하고, 집 앞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방문 취재의 이유에 대해선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더탐사 관계자 5명을 공동주거침입, 보복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지난 11월28일 출근길 인터뷰에선 “과거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었다”면서 “지금은 더탐사 같은 데가 김의겸 의원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경을 믿고 과거의 정치깡패들이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