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유승민에 견제구 “수도권·MZ 발언 부적절”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2.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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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계층 도외시하는 발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9월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수도권과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당권 후보가 저밖에 더 있느냐’고 말한 데 대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지역 출신이나 특정 계층의 지지를 위해 다른 지역과 계층을 도외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변신은 자유이지만, 그 자유에 따른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며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떠난 후 그 정치적 고향을 비하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승리를 위해 보수정당의 가치는 유연성을 높이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지지받는 지역을 확장하고, 계층을 넓히는 ‘가세지계’의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강연에 참석하면서 “수도권을 당연히 아울러서 수도권에서 우리가 과반을 차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명제”라며 “모든 걸 다 아우를 수 있어야지 MZ만 아울러서 되겠나.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다 함께 통합해서 갈 수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MZ세대와 수도권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했던데, 웬일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싶었다.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제 지지층은 주로 중도·수도·청년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연령층과 지역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하곤 제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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