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동훈, 사법시험만 본 양반…정치공부 다시 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2.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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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가는 것은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 1%밖에 안돼"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 금융위·금감원 간담회'에서 김종민 조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 금융위·금감원 간담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자 ‘법을 초월하는 통치행위는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 양반 정치 공부 다시 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에 대해 “사법시험만 봤지 정치 공부를 안 했다. 법이 아닌 정치가 훨씬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을 안다고 ‘경찰서 가자’가 우리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해 보라. 그게 맞는 이웃이고 맞는 공동체냐. 이게 바람직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으로 가는 거는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에 1%밖에 안 된다”며 “법으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정치와 통치의 영역이 거의 99%”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에 대해서는 “100% 정치탄압”이라며 “서훈 장관이든 문 대통령이든 그 정책에 대한 그 정책에 대한 실패를 물으려면 국민들한테 묻게 해야지 검찰, 법원이 나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사건에서 개인 비리로 누가 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누가 인허가를 해서 배임을 했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비리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치행위에 대해서, 정책행위에 대해서 법의 잣대로 들이댄다? 이는 헌법 위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한편 지난 3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책임자로 지목된 서 전 실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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