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가입률 95%’…부·울·경, 화물연대 동조파업에 ‘비상’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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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지회 파업…건설현장 차질 예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2주째 계속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2주째 계속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주째 총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동조파업에 나섰다.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부에 따르면, 지부 산하 레미콘 지회와 콘크리트펌프카 지회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5일 건설노조 타설 분회가 동조파업에 들어간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파업 참가 지회가 확대되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레미콘과 관련한 모든 인력들이 손을 놓게 됐다.

부·울·경은 레미콘 관련 인력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가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역 레미콘·타설·펌프카 기사 95%가량이 민노총 건설노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동조파업이 철근·배관·미장 등 건설현장 후속 작업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는 “화물연대와 건설노조는 운명공동체로,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은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라며 “건설노동자들은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인 연대와 단결 투쟁으로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공사현장 335곳 중 24곳의 작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일부 작업이 중단된 곳도 68곳이나 된다. 부산·경남 레미콘 제조사 47곳으로 구성된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레미콘 생산이 중단되고 있으며, 하루 조업 손실액이 300억원대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한편 정부는 집단 운송거부에 나선 화물차 기사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며 조건 없는 업무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이날은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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