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에 10만원 상당 쿠폰 지급
이마트가 전 직원에게 10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지난달 실시한 ‘쓱세일’ 기간에 힘쓴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다.
이마트는 지난 7일 전국이마트노동조합과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쿠폰은 이마트와 기프티콘 합성어인 ‘이마티콘’ 10만원권으로,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상품권이다. 대상자는 2만6000여명으로, 총 26억원가량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지난달 18∼20일 ‘쓱세일’을 진행했다. 이중 이마트는 인기 카테고리 전품목 1+1과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는 한 달 판매 물량인 삼겹살과 목살 230t이 단 3일 만에 모두 팔렸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계란은 매출이 160.7% 늘었고 증정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은 5배, 참치 등 통조림은 6배 매출이 늘었다. 1+1이나 반값 할인을 했던 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은 작년보다 4∼7배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쓱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차 주말)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겼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이마트 측은 “지난달 쓱세일 기간 매출이 크게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현장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애써 준 직원들에게 격려 차원에서 쿠폰 지급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 노사는 내년도 임금은 올해 대비 3~5% 올리기로 잠정합의했다. 부장·과장 등은 올해 대비 기본급의 3%를, 대리·사원과 전문직 등은 기본급의 5%까지 인상한다는 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