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130억원어치 소각…이유는?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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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8일까지 바이백·소각 진행
“수축경제 지향…잃어버린 시간 만회하겠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다. 사진은 8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연합뉴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다. 사진은 8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연합뉴스

위메이드가 자사 발행 가상화폐 ‘위믹스’를 바이백(재구매)해 소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돼 위믹스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발행량을 줄임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다.

위메이드는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30억7000만원) 규모의 바이백과 소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백 및 소각은 이날부터 내년 3월8일까지 90일 동안, 세계 위믹스 상장 거래소에서 시간 분할 균등 주문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위믹스 바이백 예산은 재단의 투자 유치 및 자산 처분, 계열사 대출 등을 통해 마련된다. 바이백이 완료되면 해당 위믹스를 데드월렛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고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최근의 상황으로부터 커뮤니티·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바이백과 소각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이 커뮤니티와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바이백 및 소각 정책을 펼쳐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이어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크노믹스는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경제”라며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믹스는 전날(8일) 오후 3시부터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일제히 거래가 종료됐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고, 위메이드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3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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