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 명령’ 강수 유효했나…업계 “시멘트 출하 완전 정상화”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2.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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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멘트 출하량, 평소 출하량 웃돌아
한국시멘트협, 총파업 피해 1195억원 추산
11월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레미콘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레미콘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지 보름만에 시멘트 출하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발동 이후 다수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주들이 현장에 복귀한 결과다.

9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 시멘트의 출하량은 약 19만5000톤을 기록했다. 평소 출하량인 약 18만 톤보다 1만5000톤 더 많이 출하된 것이다. 출하량이 종전보다 늘어난 건 레미콘 업체들이 비어있던 사일로(Silo·원통형 창고)를 다시 채우고자 평소보다도 많은 양의 물량을 공급받은 결과다.

시멘트 출하량은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지난 11월24일부터 11월29일까지 5~1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발동 이튿날인 11월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차주들이 증가하면서 출하량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왔다. 또한 정부는 시멘트 출하량을 늘리고자 BCT의 과적을 종전 26톤에서 30톤으로 임시 허용하고, 비노조원의 업무를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방해하는 걸 예방하고자 경찰을 투입하는 등의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시멘트 업계 전체 피해가 약 1195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피해 추산액인 1061억원과 합할 경우 올해 시멘트 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입은 피해는 총 2256억원인 셈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철강 및 석유화학 분야 운송 사업자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재가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의 당위에 대해 “명분없는 운송거부 장기화로 산업과 경제의 피새가 심각하다”면서 “특히 철강·석유화학 제품 출하 차질은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으로 확대돼 우리 경제 전반 위기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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