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지사 “도민 물절약 참여로 절수효과…지속추진”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12.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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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대책 보고회서 ‘수도요금 감면과 농업·공업용수 확보노력’ 등 강조
영암 산란계 농장서 H5형 AI…올겨울 ‘전남 14번째’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 75명 모집…16일까지 접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실국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도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동참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절수 효과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물 절약 운동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또 영산강 수계를 넓히는 등의 농업․공업용수 확보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지난 1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취수탑 주변 수위가 낮아져 있다. 광주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는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져 앞으로 140여 일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지난 1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취수탑이 주변 수위가 낮아져 거의 밑바닥을 드러 내고 있다. 광주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는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져 앞으로 140여 일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도에 따르면 12월 현재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평림댐 평균 저수율이 34.6%로 ‘심각’ 단계이고,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49.0%로 평년 대비 79.8%에 그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농작물 피해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가뭄 피해가 극심한 완도군 12개 읍면 중 금일읍,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 4개 읍면 5개 섬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도민이 가뭄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하도록 전방위적 온․오프라인 홍보를 펼쳐 상당수 절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물 절약 TV광고를 제작해 공중파 방송 저녁 시간대에 송출하고 있으며 △재난문자 발송 △누리소통망(SNS) 홍보 △민관합동 현장 캠페인 △플래카드 △전광판 △이통장회의 등을 통해 물 절약 동참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결과 11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생활용수는 1일 6만 3천 톤(7.8%), 공업용수는 1일 5만 톤(7.4%)의 절수 효과를 보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국별 가움대책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내 기업에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 절약 계획서를 받아 가뭄에 대비 하고, 도서지역에 긴급히 이동식 담수시설을 설치하라고 밝혔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국별 가움대책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내 기업에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 절약 계획서를 받아 가뭄에 대비 하고, 도서지역에 긴급히 이동식 담수시설을 설치하라고 밝혔다. ⓒ전남도

김영록 지사는 “도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로 물 사용량은 감소추세이나, 겨울철 가뭄 지속 시 지속적인 물 사용량 절감이 절실하다”며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도내 기업의 물 절약 동참을 계속 홍보하고, 생활용수 절약 시 수도 요금을 감면해주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영산강 3․4단계 농업생산기반시설 조기 구축 등을 통해 농업․공업용수 확보에도 온힘을 쏟아달라”고 독려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이 심각한 완도와 신안에 병물 공급, 급수차 운반 등 음용수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해서도 관정개발,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 개발비 54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업 후원, 재난관리기금 투입, 구호단체 협력 등을 통해 총 45만 병의 병물을 확보, 제한급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영암 산란계 농장서 H5형 AI…올겨울 ‘전남 14번째’

전남도는 8일 영암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 도로 소독 ⓒ전남도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 도로 소독 ⓒ전남도

이로써 전남에서 올겨울 발생한 AI 확진 사례는 14건으로 늘었다. 고병원성 여부 조사에는 1∼3일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했다.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 75명 모집…16일까지 접수

나주시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권 보장, 재정 민주주의 실현 등을 위한 제8기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나주시청 전경 ⓒ시사저널
나주시청 전경 ⓒ시사저널

인원은 총 75명으로, 공모(28명 이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추천(26명 이내) 시민 사회 직능단체 및 기관 추천(21명 이내) 등으로 구성한다.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주민 위원은 예산 편성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거나 주민 참여예산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 대한 의견 등을 제시한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2년이다. 나주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영업소 본점이나 지점을 둔 사업체 임직원이면 참여할 수 있다.


◇곡성군 '청정전남 으뜸마을' 대상…상사업비 1억원 확보

곡성군은 전남도 주관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시군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상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는 2021~2025년 매년 1천개 마을을 선정해 지원, 환경·경관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곡성군,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대상 수상 ⓒ곡성군
곡성군,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대상 수상 ⓒ곡성군

곡성군은 으뜸마을로 오산 관음사마을, 석곡 유평마을, 오곡 오지5구마을 등 3곳이 선정됐다.

오산 관음사마을은 마을 입구를 타일 벽화로 꾸며 마을 갤러리를 만들어 관음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석곡면 유평마을은 방치됐던 구 마을회관을 마을 골동품전시관으로 탈바꿈했고, 오곡면 오지마을은 곡성 대표 관광지인 섬진강기차마을 인근에 꽃잔디를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군 92개 마을이 으뜸마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으뜸마을 사업이 마을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군, 화재 피해 주민 군비로 지원

화순군은 화재 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생계비와 복구비 등을 지원하는 ‘화재피해 주민 지원 조례’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화순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주택 화재로 피해를 본 단독주택 소유자나 임차인을 대상으로 생계·주거·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화순군청 전경 ⓒ시사저널
화순군청 전경 ⓒ시사저널

화재 피해 면적이 70% 이상인 전소의 경우 800만원, 30% 이상 70% 미만인 반소의 경우 500만원을 지원한다.

피해 주택이 빈집이거나 방화인 경우, 피해 규모가 10% 미만인 경우, 화재보험에 가입한 경우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재 진화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소방서에서 발급하는 화재증명원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화순군에 신청하면 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화재 발생으로 인한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임시 거처 마련, 폐기물 처리비용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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