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더 걸으면 심장마비 등 위험 8% 감소
당뇨 고위험군은 효과 더 뚜렷
당뇨 고위험군은 효과 더 뚜렷
걷기 운동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운동은 없을 것이다. 일단 저강도 운동에 해당해 운동 초보자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또한 따로 운동 장비를 살 필요가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여타 운동보다 접근성이 우수하다.
다만 ‘저강도 운동’이라는 점을 근거로 일부에선 무용론도 제기된다. 걷기 운동만으론 현저한 운동 부족 상태인 현대인의 건강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뚜렷한 건강 증진 효과를 보고 싶다면 중량을 이용한 근력 운동 등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연결된다. 정말 그럴까.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진은 40개국의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성인 9306명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과 심혈관질환 등 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이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를 정확히 측정하고, 심장마비 등의 발병 위험과 상관 관계가 있는지 살핀 것이다.
연구 결과, 하루에 20분씩 더 걸을시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약 8%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연구 참가자들과 같이 당뇨병 고위험군인 이들에겐 걷기 운동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행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20분 걷기는 보통 2000보쯤에 해당하는 운동량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고위험군인 이번 연구 참가자들이 (연구 시작 후) 1년 동안 하루에 2000보 이상 걷기 운동량이 늘어났다”면서 “신체 활동 수준을 변화시킴으로써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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