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가습의 중요성…가습기 관리는 어떻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3 07: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조한 실내공기, 안구건조증·기침 등 악화시켜
가습기 관리의 첫 번째는 ‘청소’…곰팡이 온상될 수도
ⓒ픽사베이
ⓒ픽사베이

여름에 각광받는 가전제품 중 하나는 제습기다. 집안에 축적된 습기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건조한 겨울엔 반대다.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일부 사람은 겨울철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단순히 ‘피부 관리’의 일환으로 치부하곤 한다. 주름 없는 팽팽한 피부에 별다른 욕심이 없다면 겨울철 실내 습도 관리를 따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의 중요성과, 가습기 사용시 주의사항 등을 한번에 알아본다.

일단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는 코, 목, 폐 등 호흡기 점막을 건조시킨다. 목마름 등 경미한 증상에서 멈추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선 면역력 저하처럼 좌시할 수 없는 증세까지 확대될 수 있다. 천식, 기관지염, 호흡곤란, 안구건조증 등 기저질환이나 증세가 있던 사람이라면 겨울마다 증상 악화를 각오해야 한다. 실내 공기가 난방으로 인해 더욱 건조해진 상태라면 이같은 증세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외에도 기관지 건조로 인한 심한 기침, 코 내부 유동성 밸런스 교란으로 인한 만성 콧물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면 인후염 등 기존 증세를 유의미하게 완화시킬 수 있다.

건조한 겨울철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습기 사용일 것이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무드등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다만 사용시 주의할 점이 있다.

가습기는 기본적으로 내부에 습기가 다수 존재하는 기계다. 곰팡이 및 박테리아의 서식처로서도 안성맞춤이란 뜻이다. 따라서 기기 내부 곰팡이에 오염된 물이 미세 물방울을 타고 집안 전체로 퍼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할 땐 주기적으로 물을 교체하고 내부를 청소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가습기에서 분출되는 습기를 얼굴에 직접 맞는 것도 지양하는게 좋다. 차가운 습기가 코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되려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다만 개인에 따라선 이러한 가습기 관리가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땐 젖은 수건을 널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시키면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