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5.1%↑…24년 만에 최대 폭 상승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2.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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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초에도 5% 안팎 상승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5.1% 오르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의 전망치(5.1%)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7%) 시절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1998년(11.1%)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소비자물가는 8월(5.7%), 9월(5.6%) 두 달 연속 둔화했다가 10월(5.7%) 다시 확대됐다. 11월(5.0%)에는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이달에는 전월과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 조치 완화와 코로나 재확산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공공요금 인상 등이 상방 리스크(위험), 경기 둔화 폭 확대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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