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려서 어쩌나” 野, 尹대통령 연하장 맹폭한 까닭은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12.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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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셔터스톡 이미지 표절 논란에 “베끼기 정권의 민낯”
대통령실 논란 커지자 “적법한 라이선스 통해 제작” 반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 해외디자인 도용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 해외디자인 도용 의혹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각계에 보낸 연하장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강점인 'K-콘텐츠'를 연하장에 담아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을 비꼬며 해외 디자인을 베낀 '가짜 연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이 연하장까지 베꼈다면 국민들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정 의원은 "김경수 전 도지사의 사면처럼 저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을 받았다"며  문제가 된 윤 대통령의 연하장을 직접 들어보였다. 

그는 "놀랍게도 연하장은 셔터스톡 홈페이지의 해외 이미지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셔터스톡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특정 이미지도 함께 소개했다. 정 의원은 "해외 이미지를 베꼈다는 논란이 휩싸인 대통령 연하장이다. 일종의 가짜 연하장인 셈"이라며 "일국 대통령의 연하장이 베끼기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멤버유지' 논문 표절과 흡사한 연하장 표절 논란"이라며 김 여사의 논문 의혹을 함께 조준했다. 이어 "가짜 정권, 표절 정권, 베끼기 정권의 민낯을 본다"고 쏘아붙였다. 

셔터스톡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 이미지와 상당히 유사한 이스라엘 출신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이 '비상업용'으로 게시돼있다. 전반적인 이미지는 물론 구성과 서체, 색감이 모두 비슷해 대통령실에서 비상업용으로 공개된 이미지를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전 각계 인사에게 발송된 연하장을 공개하면서 'K콘텐츠의 매력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 한국 문화를 디자인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연하장 공개 반나절 만에 표절 논란 불똥이 튀면서 곤혹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전날 설명자료를 통해 표절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연하장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이미지는 외국인 시각에서 우리 문화콘텐츠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당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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