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전원회의서 대미·대남 적개심 고취에 집중”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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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핵·미사일 개발 수위 높여나갈 듯”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11월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11월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2일 최근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관련 대외적으로 대미·대남 적개심 고취에 집중한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우상화와 체제 결속에 방점을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군사적으로는 핵무력정책의 법제화 등을 성과로 제시하고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핵탄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대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조 대변인은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우리 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했다”며 “정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새해를 맞아 북한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새롭게 개발한 600㎜ 초대형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 “전체 군수노동계급의 마음까지 합쳐 우리 당이 제일로 바라고 우리 군대가 제일로 기다리는 주력타격무장인 600㎜ 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우리 당에 증정했다”며 “오늘 군수노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는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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