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창원 미래 50년 위한 혁신성장 기틀 다질 것”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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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 개최해 올해 시정 운영 청사진 제시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9일 “올해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혁신성장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야말로 창원경제 회생의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방산과 원자력 산업 중심의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반년간 창원이 미래에 뭘 먹고 살지 어떻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에 따른 비전을 정립하던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고민의 결과를 차근차근 풀어갈 시기”라고 했다. 

1월9일 창원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모습 ⓒ창원시
1월9일 창원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모습 ⓒ창원시

홍 시장은 이날 올해 시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공개했다.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과 보듬 복지 행복 생태 조성, 문화환경 품격 도시 창출, 통합도시 공간구조 개편, 청년이 꿈과 희망 실현이라는 Hi-5 전략이 핵심이다. 

창원시는 우선 창원이 가장 잘하는 ‘제조업’을 혁신해 미래 50년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 그 중심에는 방위·원자력 산업 특화형 ‘창원국가산단2.0’ 유치가 있다. 창원시는 3대 거점(연구·생산·첨단화) 중심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진형 산단 조성을 목표로 신규 국가산단 지정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에 돌입하며, 국가산단2.0의 ‘핵심 콘텐츠’ 유치에도 전력을 쏟는다. 

특히 창원시는 전통 주력산업인 ‘기계·제조산업·조선’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도화’에 집중한다. 창원시는 현실 공간의 제조혁신을 넘어 시공간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가상공간의 제조혁신을 추구하는 ‘기계·제조산업 특화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6대 특화단지를 지정해 수소·소부장 등 미래산업에 특화된 기반시설 구축 지원을 강화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또한 각계각층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회발전특구’ 창원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홍 시장은 대상별 핀셋 지원을 강화해 급변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한 보듬 복지 실현에도 행정력을 쏟는다. 창원시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2026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7곳 외에 13곳을 추가로 조성해 500홀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산단 노동자가 일터에 전념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단 내 ‘공공형 어린이집’을 건립해 공공형 보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홍 시장은 창원의 먹고 사는 문제 외에도 창원의 위상에 어울리는 도시품격을 갖추기 위한 교육·문화·예술·관광 등 각 분야의 미래지향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의과 대학 유치와 국제학교 설립 기초 타당성 검토 착수, 명동 마리나 항만 조성 완료,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7가지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품격을 높여 창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올해 산업혁신에 맞춰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구조화한다. 먼저 도시 내·외부 교통연결망을 확충해 도시 외부와 창원의 접근성을 높인다.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 수서행 SRT 경전선 운행, 창원산업선(창원역~창녕 대합산단)과 진해신항선(창원역~진해신항) 신설 등을 통해 수도권과 2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하고, 철도물류망을 갖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북면~함안 칠원 간 도로 신설, 서마산IC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통한 외부 도로망과 제2안민터널 준공 등을 통한 내부 도로망까지의 연결도 강화해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재편한다.

홍 시장은 양질의 청년 정책으로 청년이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혁신의 기틀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청년의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재개발·재건축을 활용한 청년 주택 공급 확대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구현한다. 청년의 자립 기반 확보를 돕는 ‘청년내일통장’, ‘청년내일저축계좌’ 지원 등을 통해 자산형성도 돕는다. 또한 ‘청년 일자리 지원 및 창원형 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정립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 구직활동 지원과 마음건강 케어’를 통해 사회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한 복지 지원시책도 추진한다. 

홍 시장은 “창원이 가장 잘하고 앞서있는 제조산업의 대혁신을 통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이것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의 성과로 만들어 내겠다”며 “중요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집중되는 올해, 우리 창원이 재도약할 수 있는 ‘최적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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