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연이어 사이버 공격 받는 LG유플러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1.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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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접속 장애까지
LG유플러스가 올해 들어 연이어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부터 LG유플러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올해 들어 연이은 사이버 공격으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최근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고 있어서다. 고객 피해가 잇따르자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약 22분간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망에서 끊김 현상이 벌어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경에도 약 19분 동안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마트나 상점 등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일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선 인터넷이 끊기면서 게임 접속이 끊어지거나 온라인 작업이 중단됐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줄을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접속 장애의 원인을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했다. 인터넷 접속 장애가 생긴 시점에 디도스로 추정되는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디도스 공격이란 대량의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테러다.

LG유플러스는 우회루트를 확보해 정상화했다. 그 결과, 현재 접속 장애 현상은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사실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LG유플러스를 향한 사이버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는 LG유플러스의 PC방 전용 인터넷 서비스 ‘PC방넷’을 사용하는 전국 각지의 PC방이 디도스 공격에 노출됐다.

PC방 운영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 사례들이 이어졌다. 디도스 공격으로 짧게는 30분에서 반나절 가까이 인터넷이 먹통이 됐으며,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다는 내용이었다. PC방 업주들은 이로 인해 손님들이 대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18만여 명의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성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 고객들이 보이스피싱 등 피해에 노출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사전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지난 1일 다크웹에서 LG유플러스의 사용자 정보 데이터 2000만 건 이상이 6비트코인(한화 약 1억27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KISA의 통보로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다크웹에 올라온 개인정보와 자사 데이터의 일치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쳐 지난 10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하고 KISA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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