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다시 나가라” 中, 귀국 유학생들 내보내려는 이유는?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1.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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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 등에 관계 개선 신호 보낸 것’ 해석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의 난닝 우쉬 국제공항에서 짐을 들고 걷고 있다. ⓒ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의 난닝 우쉬 국제공항에서 짐을 들고 걷고 있다. ⓒ EPA=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해외유학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귀국한 학생들에게 다시 출국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 시각) 중국 당국이 자국에 돌아와 있는 유학생들에게 외국 대학으로 돌아가 학업에 정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고 지난 8일에는 여행 제한까지 풀었으니 유학생들도 재학 중인 해외 대학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권고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강제에 가깝다. 현재 자국에 머물고 있는 해외 유학생에게 제공하던 특혜를 중국 당국이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귀국한 유학생이 온라인으로 학업을 지속해 외국대학 학위를 취득하면 국유기업 취업 응시 자격을 줬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해당 학위는 각종 거주 서류 증빙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학기에 복귀할 수 없다면 다음 학기에라도 돌아가라”면서 자국의 해외 유학생들에게 출국을 재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유학생 되돌려 보내기’ 정책이 미국 등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9∼2020년에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37만2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덮친 데다 미·중 갈등까지 심화되면서 2021∼2022년에 29만 명으로 줄었다.

상하이의 마케팅회사 차이나 스키니의 임원인 마크 태너는 “(중국 당국의 방침에 대해) 호주·뉴질랜드·영국·미국·캐나다 등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국가들은 매우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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