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국장 “환자 상태 적절히 평가 못해”
미국에서 20대 흑인이 경찰의 집단 구타로 숨지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의 적절한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각) 멤피스 소방국이 성명을 통해 구급대원 2명이 사건 현장에 출동하고도 이 청년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소방국은 당시 현장에 앰뷸런스를 몰고 간 운전자도 해고했다. 현장 도착 뒤 차에서 내리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나 스웨트 멤피스 소방국장은 총 3명을 해고한 이유에 대해 “구급대원들은 경찰이 폭행을 중단한 뒤 불과 몇 분 뒤에 니컬스를 발견했지만, 환자 상태를 적절히 평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29)가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숨졌다. 니컬스는 몰매를 맞고 체포된 뒤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만인 지난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후 지난 27일에 흑인 경찰관 5명이 주먹과 발 등을 사용해 니컬스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이 공개되며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당국이 가해자들을 곧장 해고하고 이들을 2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는 등 발 빠르게 상황 진압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 애틀랜타, 보스턴,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각지에서 거리 행진이 벌어지는 등,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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