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의 시작? 안철수, 양자대결서 김기현 앞지른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1 09: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갤럽] 안철수 60.5% vs 김기현 37.1%
[국민‧에이스리서치] 安 47.5% vs 金 44.0%
나경원 불출마 이후 안철수 지지율 상승세 뚜렷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구도가 사실상 ‘안철수(왼) 대 김기현’ 양강으로 좁혀졌다. ⓒ 시사저널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의 지지율이 김기현 의원을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 시사저널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구도가 ‘김기현 대 안철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뉴시스 여론조사 결과(1월28~30일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대상), 안 의원은 47.5%를 얻어 44.0%의 김 의원을 앞섰다.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4.37%포인트)인 3.5%포인트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세계일보(1월26~27일,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 대상) 조사에선 안 의원과 김 의원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벌어졌다. 안 의원은 60.5%를 기록해 37.1%의 김 의원을 23.4%포인트 앞섰다.

특히 해당 조사에서 안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 57.8%, 부산‧울산‧경남에서 57.2%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같은 지역에서 각각 38.1%와 38.9%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은 서울 59.5%, 인천‧경기 58.4%였고 김 의원은 각각 35.6%, 40.8%였다.

다자 구도에서도 안 의원이 김 의원보다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후보별 전체 지지율은 안 의원 42.8%, 김 의원 28.2%, 유승민 전 의원 11.9%, 황교안 전 대표 6.1%, 조경태 의원 1.7%, 윤상현 의원 0.7% 순이다. 해당 조사는 유 전 의원이 지난 31일 불출마하기 이전에 치러졌다.

한편 안 의원의 지지율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상승세인 흐름이다. 지난 30일 발표된 알앤써치-아시아투데이(27~28일,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은 39.8%를 기록, 36.5%인 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는 결과는 해당 조사에서 처음 발표됐다.

공교롭게도 나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관측되면서, 안 의원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