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대만 입법원장 “中압력 맞서 대만 민주주의 지켜야”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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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 연설 통해 주장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만날지 주목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의 2007년 인터뷰 모습 ⓒ REUTERS=연합뉴스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의 2007년 인터뷰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이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 입법원장은 1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에 참석, “대만이 중국어권 국가 중에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대만이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50%가 통과하는 대만해협의 중심이자 최첨단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국가라며 “대만을 보호하지 못하면 세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유 입법원장은 2일부터 조찬기도회와 싱크탱크 초청 포럼 등에 초청돼 연설도 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의 부정적 반응을 우려해 이번 방미 기간에 누구를 만나게 될 지 알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에 대한 정치·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유 입법원장이 ‘의회 외교’ 차원에서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원의장은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2020년 5월 하원의원들로 ‘중국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대중 공세에 앞장선 바 있다. 또한 지난달 하원의장 취임 직후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주도하는 등, 반중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매카시 의장이 올해 봄에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다. 이에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는 “언제든 어디서든 나는 내가 어디에 갈 수 있는지 중국이 내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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