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與 전대, 후보등록 첫날부터 尹心 경쟁 ‘후끈’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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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안철수 “‘윤심‘ 아닌 ‘윤힘‘ 되고 싶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일인 2일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과 안철수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일인 2일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과 안철수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김기현‧안철수 등 주요 주자들은 저마다 ‘윤심(尹心)’을 강조하며 경쟁력 부각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견 발표에서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수 있는 대표로 저 김기현을 선택해주실 것을 당원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온 힘을 다해 선당후사하며 반드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개 연대 대상이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좌장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어느 누구에게 당직을 제안한 바도 약속한 바도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당직에 발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불출마를 결정한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 전 의원과 필요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나름의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는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로 여기까지 왔다”며 “저는 윤심이 아닌 ‘윤힘’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뤘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무리 없이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다”며 “그 다음 할 일은 내년 총선 승리다. 그걸 위한 윤과 안은 최상의 조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안 의원을 향해 ‘가짜 윤심 팔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직접 윤심은 없다고 말했다. ‘가짜 윤심’ 지적은 포인트를 잘못 짚으신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김 의원을 추월하는 여론조사 조사가 연이어 발표된 것에 대해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전당대회까지 30여 일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시험대에 서게 될 때 현명하게 대처하며 정말로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5일 자격 심사를 거쳐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예비경선은 8일과 9일 양일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러지며,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예비경선 통과 인원은 당 대표 4명, 일반 최고위원 8명, 청년 최고위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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