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심‘ 아닌 ‘윤힘‘ 되고 싶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김기현‧안철수 등 주요 주자들은 저마다 ‘윤심(尹心)’을 강조하며 경쟁력 부각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견 발표에서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수 있는 대표로 저 김기현을 선택해주실 것을 당원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온 힘을 다해 선당후사하며 반드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개 연대 대상이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좌장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어느 누구에게 당직을 제안한 바도 약속한 바도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당직에 발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불출마를 결정한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 전 의원과 필요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나름의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는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로 여기까지 왔다”며 “저는 윤심이 아닌 ‘윤힘’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뤘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무리 없이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다”며 “그 다음 할 일은 내년 총선 승리다. 그걸 위한 윤과 안은 최상의 조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안 의원을 향해 ‘가짜 윤심 팔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직접 윤심은 없다고 말했다. ‘가짜 윤심’ 지적은 포인트를 잘못 짚으신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김 의원을 추월하는 여론조사 조사가 연이어 발표된 것에 대해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전당대회까지 30여 일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시험대에 서게 될 때 현명하게 대처하며 정말로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5일 자격 심사를 거쳐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예비경선은 8일과 9일 양일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러지며,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예비경선 통과 인원은 당 대표 4명, 일반 최고위원 8명, 청년 최고위원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