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안철수 지지율…5개 조사서 모두 김기현 추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2 14: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 중 2개는 오차 밖 선두…나경원‧유승민 이탈 영향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월25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 시사저널 이종현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월25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 시사저널 이종현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 현재까지 발표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5개 중에서 안 의원은 김 의원을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제쳤다.

2일 발표된 NBS 조사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1월30~2월2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63명 대상), 당 대표 적합도 다자 대결에서 안철수 의원은 34%를 기록했다. 김기현 의원은 20%다. 양자 간 격차는 14%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안 의원과 김 의원 간 양자 대결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양자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안 의원은 50%, 김 의원은 32%다.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 1월31~2월1일,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 대상) 조사에서도 안 의원은 43.3%로 당 대표 지지도 선두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36.0%였다. 양자 간 가상 대결에선 안 의원이 48.9%를 얻어 44.4%의 김 의원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두 사람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6~27일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해 전날 발표한 결과, 양자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의원은 60.5%를 기록해 37.1%의 김 의원을 23.4%포인트 앞섰다. 다자 구도에서 안 의원은 42.8%, 김 의원은 28.2%였다. 

다만 전날 발표된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뉴시스 여론조사(1월28~30일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대상)에선 다자 구도에서 김 의원이 안 의원을 오차(±4.37%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김 의원은 36.2%, 안 의원은 35.9%였다. 양자 대결에선 안 의원이 47.5%로, 44.0%의 김 의원을 오차 내에서 앞섰다.

이보다 하루 앞선 알앤써치-아시아투데이(1월27~28일,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은 39.8%을 얻어 오차(±4.7%포인트) 내 선두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36.5%를 얻었다. 양자 대결에선 안 의원 46.6%, 김 의원 41.2%였다.

조사 기간을 고려하면,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유 전 의원은 31일 각각 불출마를 결정했다.

한편 안 의원과 김 의원 간 격차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들쑥날쑥인 이유는 조사 방식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자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NBS와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반면, 오차범위 내로 집계된 리얼미터와 국민리서치‧에이스리서치, 알앤써치 조사는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