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화’ 책임론 커진 바이든…美 국민 절반 “대통령 때문”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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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좋다’ 응답률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바닥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하원 흑인 의원단 모임인 '블랙코커스'(CBC)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하원 흑인 의원단 모임인 '블랙코커스'(CBC)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인들의 경제 인식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과 경기침체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최근의 경제 상황에 조 바이든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봤다. 

5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지난 1~4일 미국의 성인 20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좋다’고 답한 응답자가 33%였다.

이는 한 주 전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28%)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BS는 “국가 경제에 대한 인식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경제 상황을 두고 엇갈린 예측이 쏟아지며 향후 전망에 대해 동의가 형성되지도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의회가 첨예하게 대치중인 국가부채 상한 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가 상향에 ‘찬성’, 55%는 ‘반대’로 의견이 갈렸다. 다만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도래한다면 부채 상한을 높여야 한다는 답변이 68%에 달했다.

현재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거부했고 미 정부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특별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38%가 ‘경기 후퇴’라고 답했다. ‘경기 둔화’라고 답한 사람도 24%로, 부정적인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경제성장’과 ‘현상유지’는 각각 20%, 1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제 상황에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48%)을 꼽았다. 이어 민주당(43%), 연방준비제도(39%), 공화당(3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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