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윤핵관’에 십자포화…“충성 경쟁 반복해 대통령 작게 만들면 간신”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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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당 모든 구성원 정도는 포용할 수 있어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7일 “대통령의 뜻을 무조건 따른답시고 충성 경쟁을 반복해 대통령을 점점 작게 만드는 사람들은 결코 충신이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간신”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초선 의원들 연판장 돌리고 조금만 뭐 하면 배제하고, 대통령을 본인이 독점하려는 간신배적 행태가 실제로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 출발할 때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친박(친박근혜)의 대통령이 됐다가 진박(진실한 친박)의 대통령이 되고, 그것도 줄어서 문고리의 대통령까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야당까지 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하다못해 여당의 모든 구성원 정도는 대통령이 폭넓게 포용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주변에서 ‘아니야, 대통령 우리만 독점할 거야’라고 하는 순간 이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당 소속이고 당 운영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 의견이 당의 100%가 돼선 안 된다. 비주류가 숨 쉴 공간도 열어주는 등 당이 건강하게 가야 대통령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좋고,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길게는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내가 이 후보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대통령이 원치 않는 후보를 대통령실에서 공격하는 것은 더욱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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