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유니클로 이사 내려놓는다…“업무 조정 차원”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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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수업 과정서 도입 주도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지난해 7월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양국 회장단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지난해 7월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양국 회장단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에프알엘코리아의 기타 비상무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의결권이 있어 회사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 회장은 2004년12월부터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활동해왔다.

유니클로는 신 회장이 각별히 애정을 쏟은 브랜드로 알려진다. 2000년대 초 경영권 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국내 도입을 주도했고, 2019년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도 이사회에 계속 참여하며 관심을 쏟았다.

2021년 11월 개점한 유니클로 부산 사하점 ⓒ연합뉴스
2021년 11월 개점한 유니클로 부산 사하점 ⓒ연합뉴스

롯데지주 측은 이번 신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직 사임과 관련해 “업무 조정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임종욱 롯데지주 상무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 기타 비상무이사직을 내려 놓으면서 신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케미칼·캐논코리아 등 4곳으로 줄었다. 신 회장은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직을 이어가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힘을 더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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