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인양 임박’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배안에 있기만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2.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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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전인 선수 화물칸 부분에 실종자들 있을 것이라 믿어”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뒤집혀 있는 어선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뒤집혀 있는 어선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복 사고로 5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를 낸 어선 ‘청보호’의 인양이 임박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들이 배에 있기만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실종자 중 하나인 청보호 선장 이아무개(50)씨의 처남 A(40)씨는 사고 닷새차인 8일 가족대기소가 위치한 전남 목포 산정동의 한 건물에서 “아직 해경이 탐색하지 못한 선수 화물칸 부분에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오늘 인양을 하면 (어떤) 답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인양된 배 안에서 (실종자가)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실종자 가족과 달리 앞서 선내서 사망한 채 발견된 선원 5명의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유족의 경우, 전날인 7일 관계 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선주의 사과와 후속 절차 협조 등을 호소한 바 있다.

현재 구조당국은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동쪽 해상 730m 지점에서 뒤집혀 있는 청보호의 인양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단 배를 들어올린 후 똑바로 세워 선내로 틈입한 물을 빼낸 후 실종자 수색을 재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조당국은 물밑에 잠긴 선내 수색 작전을 통해 5명의 사망자를 발견했으나, 선수 화물칸의 경우 어망 등 부유물 때문에 제대로 탐색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선수 화물칸에 희망을 거는 이유다.

당국은 청보호를 세운 후 수색이 마무리 되는대로 수면에 띄운 채 목포의 한 조선소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청보호 인명피해 현황은 선원 총 12명 중 ▲3명 구조 ▲5명 사망 ▲4명 실종으로 집계된다. 실종자 4명 중 2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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