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황” 누린 정유업계, 취약계층에 잇따라 난방비 지원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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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억원 기부
에쓰오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 전달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 사진=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 ⓒ 현대오일뱅크 제공

지난해 원유값 상승으로 실적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이 앞장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난방비 급등으로 '횡재세'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대응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정유사들은 과거부터 취약 가구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8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한국에너지재단 등을 통해 전국의 취약계층에 전달될 계획이다. 구체적 지원 대상은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층, 다가구, 한부모 가정, 장애인, 자립 준비 청년 등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0여 년 전부터 취약 가구 난방유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임직원 기본급의 1%에 회사 지원금을 합한 기금을 사용해 해당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도 이 행렬에 동참한다. 회사는 이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 역시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 가정과 독거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 시설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에쓰오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그간 경제난 속에서 겨울철에도 보일러를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빈곤층을 위해 '호프 투 유, Hope to You(油) 캠페인'을 통해 난방유를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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