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격앙에 “참회없이 막말…윤석열 정권의 본질”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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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를 ‘부끄러운 역사’라고 비판한 대통령실에 대해 “어처구니없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 정지된 장관을 대신할 ‘실세형 차관’을 검토 중이라 하고 대통령실은 가결 소식에 ‘의회주의 포기다. 부끄러운 역사다’ 운운했다. 이 장관은 지금도 유가족을 만나본 적 없어 자신의 파면이유를 모르겠다며 국민과 유가족을 기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을 계속 두둔하는 윤 대통령은 국가의 제1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인 장관 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진심 어린 공식적 사과와 정치적·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159명을 잃고도 참회는커녕 국민 앞에 머리 한번 진심으로 조아려 본 적 없는 오만한 정권이 장관을 지키기 위해 국회 탓하며 막말만 ‘올인’하는 행태가 윤석열 정권의 본질”이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장관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국민 뜻을 받들어 이 장관을 자진 사퇴시키고 민심을 수습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의 명령만 받들어 정권 옹위, 장관 방탄에만 여념 없는 꼭두각시 모습을 정당사에 길이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인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쏟아 낸다”며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여론을 오도해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행태”라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책무라는 국민 상식과 헌법 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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