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협력업체서 아동노동 착취” 의혹에 대책 마련 나선 현대차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09 13: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앨라배마 협력사서 중남미 출신 어린이 일해” 보도 후속 대응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 모습 ⓒ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 모습 ⓒ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가 미국에서 협력업체의 아동노동 착취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해소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노동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동부와 회의를 열어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는 현대차 앨라배마 지역 협력사에서 적게는 12살짜리까지 중남미 출신 어린이가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대차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노동부는 최근 현대차의 앨라배마 계열사와 협력사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노동부는 아동 노동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 대변인 마이클 스튜어트는 “노동당국과 협의는 회사 공급망의 법규 준수 조치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재발 방지 대책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체 미국 공급망에 대해 새로운 고용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직자의 신분을 검증하고 부당노동 익명 제보 핫라인을 개설하는 한편, 고용대행 회사 이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앨라배마를 지역구로 둔 테리 스웰 민주당 하원의원은 “아동 노동은 경악할만한 일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주에도 현대와 기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미국 협력업체의 아동노동법 위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로이터는 현대차 부품 제조 자회사의 전·현직 직원들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가 10대 미성년자의 노동력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현대차 협력업체에서 미성년자 고용으로 아동노동 관련 연방 법규를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현대차 측은 미국 내 전체 부품 공급망을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된 협력사들과는 관계를 단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