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안철수, 챗GPT에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봐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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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챗GPT 소통서비스’ 공약에 비윤계 맹폭
이준석 “정치이야기 해야 될 시기에 쫄아서 회피”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천하람·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천하람·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가 9일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가) 챗GPT에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면 어떠냐”고 말했다. 같은 날 안 후보가 “챗GPT 기술을 대국민 소통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하자 이를 비판하면서다. 안 후보가 대통령실과의 갈등 끝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당내 비윤석열계가 안 후보에게 등을 돌린 모습이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물어보시는 김에 윤안연대, 윤핵관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함께 물어보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라며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의 새정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안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실과 친윤계를 향해서는 침묵하고, 전당대회 화두를 ‘엉뚱한 기술’로 돌리려한다는 의심에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의 AI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안철수의 챗GPT’를 언급한 뒤 “제발 이런 거 아무거나 버즈워드 던지기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이야기 해야 될 시기에 쫄아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 회피하려고 하니까 도망가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며 “종북몰이도 코미디지만 챗GPT는 수직이착륙의 재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챗GPT는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당도 기업처럼 미래기술을 선점하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경쟁 정당을 누르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챗GPT라는 미리 온 미래를 활용해 우리 당을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스마트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저는 과학기술 청년 창업의 성공 모델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살려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과학기술 전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우선적으로 챗GPT 기술을 대국민 소통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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