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미추홀구 전세피해 3107세대…2020세대 경매 위기
  • 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jun897@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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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1458억원 상당 추산…대책위, 주거·금융지원 요청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 세대가 3000세대가 넘고, 이중 65%는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세대는 3107세대로 집계됐다.

이중 65%에 해당하는 2020세대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이며, 718세대는 이미 경매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6세대는 매각이 완료됐고, 59세대는 매각 중이며, 601세대는 경매대기, 22세대는 공매 진행 중이다.

경매로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예상 보증금을 700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총 피해액은 14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책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iH)의 공실을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 경매 진행 시 피해임차인 우선매수권 부여, 경매 중지 및 지연, 저금리 대출의 규제 완화,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연장 등을 요구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이미 알고 있어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이는 무지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로, 더 이상 세입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대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종식 의원은 “전세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세피해방지 3법을 대표발의했지만, 100% 완벽하진 않다”며 “경매 지연을 비롯해 경매·공매에 대한 제도 개선, 개인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가입 의무 및 미납세금 등에 대한 관리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랜드 그룹 송도 이전…1500명 신규 일자리 창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이랜드리테일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2년 만이다.

이번 협약은 2029년까지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국제업무단지 1만9587㎡에 이랜드리테일 법인 본사 이전,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스타트업 사무공간 무상지원, 오피스텔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인천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조감  ⓒ인천시
인천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조감 ⓒ인천시

복합쇼핑몰은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세워진다. 복합쇼핑몰 옆에는 5층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선다. 오피스의 일부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스타트업들에게 1년간 무상 임차된다.

이랜드는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던 이랜드건설과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자산개발, 이랜드넥스트 등 5개 법인 본사를 2030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들 법인 임직원은 1500여명에 달하며, 추가적으로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유통과 외식, 호텔 등 이랜드의 차세대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원 스톱(One-Stop) 생활공간이자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이 본격화하면 송도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공무원 800명, 스마트시티 경험 위해 4월 인천 방문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필리핀 선출직 공무원 800여명이 4월 인천을 찾는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바탕가스주 선출직 공무원 500여명은 4월11일부터 3박4일간, 불라칸주 공무원 300여명은 17일 각각 방문해 첨단 ICT기술이 접목된 미래 스마트시티를 경험한다.

2023 필리핀 여행박람회 ⓒ인천관광공사
2023 필리핀 여행박람회 ⓒ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2023 필리핀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인천시는 필리핀 각 지역과의 문화·교육 등의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표 여행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기획 유치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특수목적관광은 일반 단체상품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시장”이라며 “국가별 맞춤 콘텐츠를 선정해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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