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부결되긴 했지만 (이탈표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가결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이번 투표 결과를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사퇴를 거부하는 이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의원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구의 친이재명계 의원들도 ‘기권’ 혹은 ‘무효’에 투표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가 결자해지하라는 요구에 ‘노’(no)라고 답하자 비명계가 분노해 (체포안에) 찬성표를 던진 모습”이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의원들이 이 대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이 추세대로면 낙선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 대표가 ‘방탄조끼’를 입었는데 검찰이 쏜 총알에 그 조끼가 뚫려 살에 상처가 난 셈”이라며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 검찰이 두 번, 세 번 (체포동의안을 다시) 쏘면(국회에 제출하면) ‘방탄조끼’는 결국 뚫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