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레이싱’에 ‘야설’ 논란까지…코너 몰린 장예찬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3.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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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후보 사퇴해야” vs 장예찬 “불법 없었다”
2023년 2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년재단에서 만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이사장이 청년최고위윈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정책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2023년 2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년재단에서 만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이사장이 청년최고위윈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정책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불법 레이싱 모임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후보는 과거 연예인을 대상화한 야설(야한 소설) 집필 논란에도 휘말렸다. 장 후보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경쟁자 장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경향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장 후보는 지난 2013년부터 약 2년 동안 페이스북에 ‘TeamSWIFT’라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해당 모임의 게시판에는 회원들이 일반 도로에서 레이싱을 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영상 일부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과속을 의심케 하는 ‘불법 레이싱’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2명 이상이 2대 이상의 자동차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 위험을 초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장 후보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장 후보는 ‘불법 레이싱 모임 의혹’에 앞서 ‘야설’(야한 소설) 집필 논란에도 휘말렸다. 장 후보는 과거 묘재라는 필명으로 웹소설 작가로 활동할 당시 《강남화타》라는 작품을 연재했다. 문제는 이 소설에 아이유 등 유명 여자 연예인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과 설명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소설에는 해당 인물들과 주인공 간의 성관계, 스킨십을 암시하는 묘사가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논란이 줄을 잇자 이기인 후보 등 경쟁자들은 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기인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야설 작가에 이어 이젠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이냐”면서 “더는 추해지지 말고 이제 그만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했다.

일반 최고위원 후보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직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서 불거지고 있는 불법 의혹이 참담하고 국민께 죄송하다”며 “젊은 정치인이 실수를 해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건데, 장예찬 후보의 모습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 레이싱 의혹과 관련해서는 야설 작가와 또 다른 문제로, 후보직 사퇴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 후보는 모든 의혹에 “당당하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는 야설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소설과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작가가 학살자가 되고, 베드신이 나오면 성 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불법 레이싱 의혹에 대해선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불법적인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이준석계 후보를 향해 “하다 하다 안 되니 추잡한 네거티브 선거가 어디까지 가는지 보여주는 거 같다”며 “오늘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처럼 네거티브를 한 트럭으로 가져와도 끄떡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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