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의힘과 격차는 8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정국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9% 민주당 29%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5%포인트 떨어졌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3%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확대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를 밑돌고 양당 간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6‧1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을 겪던 지난해 6월 말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갤럽 측은 “최근의 양대 정당 구도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화제성 견인,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 민주당 내 난기류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6% “잘못하고 있다” 5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전주 대비 1%포인트씩 소폭 하락했다.
긍정평가 사유로는 ▲노조 대응 21% ▲공정/정의/원칙 11% ▲부정부패‧비리 척결 6% 등 순으로 나타났고, 부정평가 사유로는 ▲경제/민생/물가 14% ▲인사 10% ▲외교 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언급은 전주 대비 8%포인트 올랐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의 학폭 논란에 따른 임명 취소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